제10장

소년은 눈가를 붉힌 채 고개를 저으며 손을 놓지 않았다. 붉은 입술은 자신이 깨물어 새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.

하서윤은 소년의 눈꼬리에서 떨어지는 영롱한 눈물방울을 닦아주고는, 11호의 애절한 울음소리를 뒤로한 채 손을 빼내 배양 상자의 뚜껑을 닫았다.

이렇게 연약하고 잘 우는 아이를 연구소의 저 음흉한 연구원들이 본다면, 틀림없이 가학심이 들끓을 것이다.

하지만 그녀는 아니었다.

하서윤은 손을 깨끗이 닦고는, 기대감 가득한 17호의 시선을 받으며 그를 본체만체 지나쳤다.

가엾은 문어는 멀어져 가는 그녀를 애처롭게 바라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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